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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장동 뇌물’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사표 수리

입력 | 2022-12-09 18:36:00


더불어민주당이 9일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민주당은 오늘 정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며 “정 실장은 구속 중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지난달 23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민주당은 추후 경과를 보고 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다.

검찰은 이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 실장을 구속 기소했다. 정 실장은 2013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7회에 걸쳐 총 2억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위반), 2021년 2월 대장동 개발사업 사업자 선정 등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민간업자들로부터 배당이익 428억 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후수뢰)를 받는다.

또 정 실장은 2013년 7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성남시, 성남도시개발공사와 관련한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이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사업자로 선정되게 하고, 호반건설이 시공하게 하는 등 개발 수익 210억 원 상당을 취득하게 한 혐의(부패방지법위반)를 함께 받는다. 2021년 9월 압수수색을 받던 유 전 직무대리에게 휴대폰을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저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벼르는 모양”이라며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유일한 소명”이라며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