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특수본, 용산서 상황실장·구청 부청장 조사…정보부장은 내일 소환

입력 | 2022-11-23 10:39:00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묵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1.22 뉴스1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3일 오전 10시 서울용산경찰서 전 112상황실장인 송병주 경정과 유승재 용산구청 부구청장, 소방노조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특수본은 송 경정과 유 부구청장을 상대로 이태원 참사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앞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이임재 용산경찰서 전 서장은 참사 당일 관용차량에 탑승해 무전 보고를 계속 받았으나 송 경정이 ‘특별한 상황이 없다’는 취지로 보고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송 경정은 이 전 서장이 참사 나흘 전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다만 김광호 서울경찰청은 이 전 서장의 주장과 달리 용산경찰서의 기동대 배치 사전 요청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 유 부구청장은 참사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구청장 대신 핼러윈 안전대책회의에 참석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었다.

특수본은 19일에도 유 부구청장을 소환해 용산구의 안전관리 대책과 현장 대응 등을 조사한 바 있다.

소방노조는 1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고발했다. 특수본은 이날 소방노조 관계자를 상대로 고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이튿날인 24일엔 서울경찰청 박성민 전 정보부장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박 전 부장은 안전사고 보고서를 삭제하게 한 ‘윗선’으로 지목돼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았다.

이태원 참사 사흘 전 정보관이 작성한 해당 보고서에는 핼러윈 당일 대규모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내용이 담겼으나 참사 후 삭제돼 의혹이 증폭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