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핵에는 핵… 보복의지 보여줘야” 北 “핵 선제타격권 美독점물 아니야 후대 위해 핵병기 계속 강화할 것” 美, ‘죽음의백조’ 2대 한반도 재전개
미사일 발사장서 딸 첫 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딸의 손을 잡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 이들 뒤로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린 화성-17형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볼 때 발사 직전으로 추정된다. 19일 노동신문은 전날 화성-17형 시험발사장에 김 위원장이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면서 공개석상에 처음 등장한 딸을 보도했다. 노동신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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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불리는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딸의 손을 잡고 나타났다. 북한은 발사 이튿날인 20일 “후대를 위해 핵병기를 양적으로 계속 늘리겠다”며 핵무기 개발과 증강 계획도 예고했다. 핵무력을 포기하지 않고 대를 이어 핵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것이다.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 속에 북한의 핵개발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1면 ‘조선노동당의 엄숙한 선언’이라는 글에서 “행성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 이 말이 안고 있는 무게는 실로 거대하다”며 “핵 선제타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세계 앞에 뚜렷이 실증하는 가슴 벅찬 호칭”이라고 강조했다. 9월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서 핵무기 선제 사용을 공식화한 이후 필요할 경우 핵무기로 선제 타격할 수 있다고 재확인한 것이다. 또 “우리는 평화수호의 위력한 보검인 핵병기들을 질량적으로 계속 강화할 것”이라며 핵무기 양적 팽창 의지도 피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총비서가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지휘했다고 보도하며 딸과 함께 발사 현장을 찾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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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