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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수장 교체…에뛰드, MZ세대 취향 저격 나선다

입력 | 2022-11-07 08:18:00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 브랜드 에뛰드가 최근 40대 여성을 대표이사로 발탁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에뛰드를 비롯한 계열사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계열사별 자율성과 독립성이 강화되고 성과에 따른 책임 경영도 가능해졌다.

7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에뛰드는 지난달 1976년생 이수연 전 마케팅 디비전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2018년 에뛰드 마케팅 디비전장으로 임명된 후 제품 개발, 디자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글로벌 마케팅 등 마케팅 전체를 총괄하며 브랜드를 재정비 했다. 최근에는 픽싱틴트, 순정선크림 등 ‘스타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사업에 나서는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해 대대적인 사업 효율화 작업을 마친 에뛰드는 신제품과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소비 심리를 잡을 구원투수로 이 대표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그룹 전략실장 출신의 이창규 대표(현 아모레퍼시픽 라네즈브랜드 유닛장)를 선임하고 자사몰 폐지, 오프라인 매장 축소 등의 작업을 진행해왔다. 2016년 500개에 육박했던 오프라인 매장은 2020년 174개로 줄어들었다.

그 배경에는 에뛰드의 실적 악화가 있다. 에뛰드는 2018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0년부터는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에뛰드 영업손실 규모는 262억을 기록한 이후 2019년 185억원, 2020년 180억원, 2021년 96억원이다.

올들어 1분기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고 2분기 9억원, 3분기 15억원으로 그 규모도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대표는 우선적으로 고객과 보다 더 밀접하게 커뮤니케이션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뛰드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생)에 가장 인기가 높은 뷰티 인플루언서 조효진(그림자쉐딩), 디렉터파이(순정), 레오제이(컬픽스 마스카라), 민스코(픽싱 틴트) 등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디지털과 헬스앤뷰티(H&B) 채널 성장에 맞춰 판매 채널을 재정비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효율화 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 색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과 K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태국 등에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에뛰드 관계자는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상품 개발 등 더욱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뛰드만의 브랜드 매력도를 어필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