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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집회 예고 단체 “취소 결정…이재명·송영길과 무관”

입력 | 2022-11-03 14:46:00

임모 대표, 민주당 활동 논란에 “대선 때 누구나 다 직함 받아”





오는 5일 토요일에 서울 도심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전국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던 단체가 “추모 집회를 하지않고 각 지역에서 개인별로 애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집회를 예고했던 단체 ‘이심민심’ 측은 3일 이같이 밝히면서 “취소한 서울 추모 집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송영길 전 대표님, 민주당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이어에는 ‘이태원 대참사 추모 집회’, ‘PRAY FOR 이태원’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집회 예고 게시물이 공유됐다.

“11월 5일 토요일 오후 5시 서울 시청역 부근 새종대로 집결!”이라고 적혀있고, 전국 시군에서 참여하기 위한 차량 대절 비용도 안내돼 있다.

이들은 “주최 측이 따로 없을 시 정부와 지자체가 마땅히 수립 했어야 할 안전대책이 부재했다”며 “정부의 부재 정치의 책임”이라고 집회 이유를 썼다. 세월호 리본과 비슷한 추모 리본 표시도 포스터에 있다.

‘이심민심’이라는 단체 설명에는 ‘이재명과 함께 진일보하는 민주당으로 변화해 새희망 새시대를 열자’는 뜻이라고 적혀있다. 또 ‘대의원 권리당원 당원 등 5만여 명의 온·오프라인 회원을 보유한 단체로, 이 대표의 지난 대선 예선과 본선 및 지방선거 1년의 기간 동안 총력을 기울였으며, 각종 관련 대회를 기획·주최한 단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단체를 총괄하는 임모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전환선대위 시민사회위원회 상임본부장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에 인터넷에는 집회가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과 함께 민주당과 송영길 전 전 대표를 연관 짓는 게시물이 확산됐다.

임 대표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집회 예고 게시물은) 저희 단체 SNS 공간에 공유한 것이고 다른 공간에는 저희가 공유하지 않았다. 퍼 나르는 것까지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다”며 “송영길 전 대표나 이재명 대표님이나 민주당 관련해서 포털에 올라온 내용은 저희와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과거 민주당 직함을 갖고 활동한 이력에 대해선 “대선 때 누구나 다 직함을 받았고, 전 국민의 반 이상이 대선 활동을 하고 직함을 받은 것이니까 그것은 이미 시간이 끝난 부분”이라며 “이심민심 활동은 2년 전쯤부터 했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