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청년들 잘못 없어… 진상 철저 조사”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 총리는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2시간 20분 동안 한국 정부의 대응 미흡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 세례를 받았다. 한 총리는 ‘방지할 수 없는 사고였느냐’는 질문에 “치안을 담당하는 인력을 충분히 투입했더라도 (군중 관리에 대한) 제도가 도입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현 시스템하에서는 주최 측 없이 인파가 자발적으로 모이는 행사의 경우 선제적으로 경찰 통제 계획을 짜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의 책임 회피성 발언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 총리는 현장에서 112 신고가 이어졌지만 적절한 대응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무한대로 책임지는 것이 정부이기 때문에 책임을 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를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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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고유찬 인턴기자 서울대 동양사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