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 휴스턴 감독=AP 뉴시스
71년간 이어졌던 이 기록이 올해 막을 내린다. 올해 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양 팀이 제출한 월드시리즈 출전 명단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휴스턴 외야수 마이클 브랜틀리(35)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양 팀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상태였지만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전력에서 빠진 지 오래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MLB 사령탑에 앉아 있는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73)은 “야구계가 걱정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베이커 감독은 백인계 미국인들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과 악수하는 걸 꺼리는 데 대한 반발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이에서 유행했던 ‘하이파이브’를 MLB 경기장에서 처음 선보인 인물이기도 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운데 MLB 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건 베이커 감독과 일본 오키나와가 고향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50) 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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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저스틴 벌렌더가 1-1로 맞선 6회초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휴스턴=AP 뉴시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