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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43%는 땅값…지방은 절반 수준인 21%

입력 | 2022-10-27 11:17:00


아파트 분양가에서 땅값(대지비)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아파트 분양가의 약 40%가 땅값인 반면 기타지방은 20%대에 머물렀다.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31%로 나타났다. HUG의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매달 HUG의 분양보증을 받은 30가구 이상의 민간아파트를 전수 조사한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격은 건축비와 택지비로 구성되는데 택지비는 순수 대지비용(민간은 감정평가액)에 가산비(연약지반보강, 흙막이, 특수공법 등)를 더한 금액으로 결정한다.

분양가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지난달 수도권의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43%인 반면 5대광역시·세종이 27%, 기타지방은 21%에 그쳤다.

수도권의 경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분양가 중 땅값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42%, 45%, 40% 등으로 40% 초반을 유지했다.

올해는 1월부터 3월까지 40%대를 유지했지만 4월(27%)과 5월(31%), 6월(38%) 등으로 감소하다가 7월에는 19%까지 떨어졌다.

HUG는 “같은 지역이라도 구별, 동별 분양가와 대지비가 다르고, 신규 분양사업장의 입지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지역내 분양이 적은 경우 편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9월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의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이 46%로 가장 높았다. 인천은 39%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달 분양이 없어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5대광역시·세종의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올해 4월(29%)을 제외하고는 모두 30%를 넘겼지만 9월에는 전월대비 10%포인트(p) 하락한 2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 26%, 광주 2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지방의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2019년 24%, 2020년 22%, 2021년 21% 등 2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8월에 27%로 가장 높았고, 9월에는 21%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충남의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이 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25%) 전북(21%) 경남(19%) 강원(18%) 전남(16%) 충북(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