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에이스 고척 고객센터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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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에 거주 중인 30대 여성 직장인 A씨에게 ‘랜선 회식’은 일상이 됐다. A씨는 회식 때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배달시켜 노트북 앞에 앉는다.
화면을 통해 다른 직원들은 어떤 음식을 먹는지 구경하고, 스피커가 맞물리지 않도록 한 명씩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회식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마포구에 사는 20대 B씨는 ‘출근룩’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코로나 시국 동안 활성화된 재택근무가 아예 자리를 잡게 된 덕이다. B씨는 “코로나 기간 동안 화상회의가 정착하는 등 재택근무 관련 인프라가 모두 갖춰지면서 다들 출근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됐다”며 “코로나를 통해 집에서도 얼마든지 능률·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확신과 서로 간 신뢰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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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은 코로나 확산 속에 시행한 재택근무 방식을 아예 정착시키고자 주5일 자율 출퇴근제를 도입했다. 직원들은 매일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 대에 근무할 수 있다.
카카오스타일는 사무실 지정좌석을 공공 도서관처럼 공유 좌석제로 바꿨다. 좌석을 전면 자율화해 출근하는 사람의 경우 좌석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휴가지에서 머물면서 일과 여행을 즐기는 ‘워케이션’도 가능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한 달 제주살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시국 동안 카카오스타일은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상에서 송년회를 진행하는 ‘게더타운 송년회’를 열기도 했다. 수십명의 직원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만나 게임, 경품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겼다.
무신사는 지난 5월부터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도입했다. 주 2회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부서별 상황에 맞춰 조정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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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컨셉 역시 2020년 8월부터 현재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2~3회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를 전후로 근무제가 바뀐 데에 직원들의 만족도나 성과가 높은 만큼 이 같은 근무제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활동이 증가하고 있어 여러 형태의 근무 모습이 나오고 있으나 당분간은 상황에 맞춘 탄력적인 근무 방식이 활용될 것”이라며 “이같은 움직임은 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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