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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당헌개정안 반대 손들라”에… 2338명 누구도 손들지 않았다

입력 | 2022-10-24 03:00:00

주요 보고 3건 모두 ‘만장일치’ 처리
“시진핑사상, 中 정신의 정수” 결의




22일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을 진행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의 당장(黨章·당헌) 개정안에 반대하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말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을 가득 메운 전국 대표 2338명 가운데 단 1명도 손을 들지 않았다. 손을 든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업무를 맡은 진행 요원들이 “메이유(없다)”라고 6번 외치자 시 주석이 “없습니다”라고 말한 뒤 “통과”라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이런 방식으로 중앙위원회 업무보고와 중앙기율검사위 업무보고, 당장 개정안 등 3건을 모두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중국공산당은 이날 개정된 당장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장 개정안 결의’에서 “당장에 ‘시진핑 신시대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새로운 발전을 삽입했다”며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추진한 이론·실천·제도 혁신 성과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지위를 확립하고 ‘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다는 내용인 ‘두 개의 확립(兩個確立·양개확립)’이 당장에 삽입됐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중국공산당은 개정안 결의에서 “전 당은 반드시 ‘두 개의 확립’의 결정적 의미를 깊이 깨닫고 전면적으로 ‘시진핑 신시대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관철해야 한다”고 했다. 어떤 식으로든 시 주석의 핵심 지위를 확립, 수호한다는 내용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헌법보다 상위인 공산당 당장에 시진핑의 핵심 지위를 수호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은 시 주석의 종신집권을 보장하는 장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장 개정안 결의는 ‘시진핑 사상’이 “21세기의 마르크스주의이자 중국 정신의 시대 정수”라고도 했다. 마오쩌둥 사후 금지된 개인숭배가 40여 년 만에 노골적으로 부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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