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7691만달러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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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광 시장이 중국산에 빠르게 잠식되면서 산업경쟁력 추락이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태양광 산업 부문에서 첫 무역 적자까지 낸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만 치중하다 정작 국내 산업은 고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양광 부문은 2017년 관세·통계 통합품목분류표(HSK) 체계에 처음 산입됐다. 그해는 수출 29억8781만 달러, 수입 10억436만 달러로 수출이 수입의 3배 규모였다. 하지만 수지는 갈수록 악화해 지난해 수출 11억9418만 달러, 수입 11억8460만 달러로 흑자가 1000만 달러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수입의 90%가 중국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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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배터리)과 모듈은 값싼 중국산과 경쟁하느라 고전하고 있다. 지난 5년 사이 셀·모듈 수출은 18억4000만 달러에서 10억8900만 달러로 40% 줄어든 반면 수입은 3억7000만 달러에서 6억4800만 달러로 75% 늘었다. LG전자가 올해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며 국내 산업은 더 움츠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업계는 중국산의 저가 공세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재생에너지 사용만 강조하고 막상 산업 육성에는 관심이 없었다”며 “2010년까지만 해도 한국 태양광 산업 경쟁력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었는데 어느새 와르르 무너졌다”고 말했다.
국내 산업은 계속 움츠러드는데 오히려 해외에서는 한국 제품을 찾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들이 국내를 떠나 미국, 유럽 등 해외로 진출해 활로를 모색하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서 벌어들이는 돈을 국내에서 중국산으로 모두 까먹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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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