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대회] 생산-소비지표 발표도 돌연 미뤄 “지표 악화 땐 3연임 확정에 찬물” 시진핑은 경제부양책 언급 안 해
중국이 18일로 예정됐던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하루 전인 17일 갑자기 연기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성장률을 포함해 9월 산업생산·소매판매, 도시 지역 고정자산 투자 관련 등 이번 주 예정된 발표를 모두 연기했다. 이번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할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분기 경제 지표가 좋지 않을 경우 시 주석의 3연임 발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고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인한 경제 둔화 흐름 속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을 3.3%로 전망해 왔다. 이는 올해 성장률 목표 5.5%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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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업무보고가 “해외 투자자에게 신뢰를 주기에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제러미 마크 선임연구원은 “시 주석이 치솟는 청년실업률과 부동산 침체, 금융 시스템 위기 관련 정책을 내놓겠다는 신호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