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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캐롯 감독, 가입비 미납에 “제가 말씀드릴 입장 아니다”

입력 | 2022-10-11 13:45:00


가입비 미납으로 논란이 된 프로농구 신생 구단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이 말을 아꼈다.

김승기 감독은 11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주어진 상황에 맞춰 저나 선수들은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 제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공동 대표이사로 있는 캐롯은 지난 7일까지 가입비 형식의 특별회비 총 15억원 중 5억원을 우선 납부하기로 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KBL이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을 열고 캐롯이 13일 정오까지 가입비 1차분인 5억원을 내지 못하면 이번 시즌 정규리그 출전을 불허하겠다고 발표했다.

캐롯은 데이원스포츠가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구단이다.

그러나 가입 심사부터 자료 부실로 한 차례 승인이 보류된 데 이어 가입비까지 미납하면서 구단 운영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커진 상황이다.

캐롯이 13일까지 가입비를 내지 못하면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9개 구단으로 2022~2023시즌이 진행될 수도 있다.

지난 시즌까지 안양 KGC인삼공사를 이끌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캐롯 창단 사령탑에 오른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약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채우기 위해 한 발 더 뛰고 연습하고 있다. 수비를 강하게 하는 부분도 노력 중이다”며 “기본을 잘 지키면 큰 문제 없이 올 시즌 팬들에게 좋은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함께한 김성헌 캐롯 사무국장은 “KBL 이사회 결정에 대해 오늘 오후 대책 회의를 해서 리그 참여에 이상이 없고, 선수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잘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기사를 보고 문의를 하고 있는데, 가입비 납부를 통해서 안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가입비를 잘 납부해서 선수들이 올 시즌 경기를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국장은 아울러 “기존 대기업과 달리 독립구단이다 보니 들어올 자금이 늦어져서 KBL에 가입비 납부 연기를 요청했다. 잘 준비해서 문제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선수단 급여가 밀렸다는 소문에는 “지금까지 밀린 적이 없다. 한 해 구단을 운영하는데 60~80억원을 쓰기 때문에 5억원은 큰 부분이 아니다. 잘 마련해서 문제없이 시즌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