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왼쪽),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022.7.1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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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법원에서 효력을 인정받고, 이준석 전 대표가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받는 등 당이 안정화 수순에 접어들자 당권주자들도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법원의 가처분 기각으로 내년 초 전당대회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당권경쟁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일찌감치 당권도전을 공식화한 건 원내대표를 지냈던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다. 안 의원은 지난 6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현역 정치인 중에 가장 오래 (중도에) 몸을 담았다”며 “그런 사람이 당을 지휘해야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다음날 안 의원을 향해 “민주당의 전신인 정당의 대표를 하셨던 분인데, 우리 당에선 아직 잉크도 채 안 마른 (입당한 지) 몇 달밖에 안 됐다”며 “10년 동안 보니까 창당, 합당, 탈당, 또 창당, 합당, 탈당 이렇게 하면서 한 8번을 반복하셨던데, 너무 과도한 변신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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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2022.9.28 뉴스1
5선 조경태 의원도 전날(7일) 페이스북에 ‘변화와 혁신! 준비된 당대표 소신당당 조경태’ 문구가 적힌 사진을 올리고 당권 도전 사실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당 밖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이 대표 추가 징계를 비판하며 “양두구육이 징계사유라면 ‘이XX들, X팔린다’는 막말을 한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다행이다. 당의 리더십이 안정되고 있다. 이제는 불필요한 갈등을 자제하고, 서로 보듬어 국민들께 신뢰를 회복해야 할 때”라며 “이제는 우리가 하나로 힘을 모을 때”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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