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등 다양한 소재 연작시 실려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고/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은 밤/…어느새 뜬금없이 나타난 달빛도, 별빛도/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시인으로 활동해온 새에덴교회 소강석 담임목사가 최근 출간한 12번째 시집 ‘너의 이름을 사랑이라 부른다’(시선사·사진) 중 ‘풀벌레1’의 일부다.
시집에는 나비, 풀벌레, 종달새, 호랑이, 사자 등 다양한 소재로 쓴 연작시가 실렸다. 소 목사는 시인의 말에서 “내 안에는 호랑이도 있고 사자도 있고 나비와 풀벌레, 종달새도 있다”며 “나의 시와 노래가 꿈과 야성, 낭만과 순수를 잃고 살아가는 콘크리트 도시 속 현대인들에게 사랑과 위로, 꿈과 희망의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1995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한 소 목사는 ‘다시, 별 헤는 밤’,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 등 12권의 시집과 5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윤동주문학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을 수상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