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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기존 원내대표단 유임…‘권성동 체제’ 계승해 당내 잡음 최소화

입력 | 2022-09-20 12:13:00

주요 당직자 TK 편중에 일부 교체 가능성
朱 “법안 네이밍 야당에 뒤처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9.20. 뉴시스

국민의힘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20일 기존 원내대표단을 대부분 유임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첫 각오로 당 내 안정을 강조했던 만큼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가 교체되면 원내대표단이 해산하도록 돼 있는 것 같다”며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구성한 원내대표단 임기가 원래 1년으로 예정돼 있었고 정기국회 중이기 때문에 미세 조정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원칙적으로 (기존) 원내대표단을 모두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기존 권성동 전 원내대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주 원내대표는 “빠른 시간 안에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단 인준을 받겠다”며 “같이 수고해서 정기국회와 나머지 기간을 마무리하도록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대부분(유임)인데, 지역이 겹치는 분들이 있어서 약간의 조정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경북 울진)를 비롯해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경북 김천), 박형수(경북 울진) 양금희(대구) 원내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가 대구·경북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일부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그는 이어 “여당으로서 민생을 챙기고 국민 생활을 돌보는 일을 가장 중시해야 하는데 그런 중요한 민생들이 주로 정책과 예산에서 나온다”며 “상임위원장이나 간사들께서는 해당 부처의 중요 정책이나 현안, 예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우리가 국정을 주도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현안을 이끌어 달라”고 정기국회에서의 철저한 전략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25일 고위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거기서 다뤄져야 할 현안들은 상임위 별로 미리 정리해서 주면 그 자리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집권 여당으로서 적극적인 법안·정책 홍보를 통해 국정 운영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그동안 여러 차례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정기국회 100대 입법 과제를 선정 발표하는 등 민생 정책 이슈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당 안팎 사정으로 인해 이런 법안 정책들이 효과적으로 국민께 전달되지 못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법안 네이밍이나 공고에 있어 야당에 비해 뒤처진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에 간사를 중심으로 정책 내용 뿐 아니라 어떻게 국민들께 제대로 알릴지도 각별히 고민해달라”며 “필요하다면 상임위 별로 기자간담회를 한다든지 여러 방법으로 우리 정책을 효과적으로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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