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고금액 566억 이미 넘어 빌라-아파트보다 증가세 가팔라 주택보다 규제 약해 수요 몰린 탓
올들어 7월까지 오피스텔 집주인이 전세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보증 사고 금액이 지난해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깡통 전세’ 피해가 다세대주택에서 오피스텔로 옮겨붙고 있는 양상이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7월 오피스텔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사고는 291건, 5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년간 발생한 303건의 오피스텔 보증금 반환 사고 금액(566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사고 건수와 금액 모두 지난해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파트, 다세대주택과 비교하면 오피스텔 보증 사고가 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 7월까지 오피스텔 보증 사고 금액이 이미 지난해를 넘어섰지만, 다세대주택의 1∼7월 보증 사고 금액(2474억 원)은 지난해(3469억 원)의 71.3% 수준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의 보증 사고 금액은 1077억 원으로 지난해(1496억 원)의 7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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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