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나주본사 사옥. 한국전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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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재정난을 겪고 있는 한국전력공사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출자한 민간회사들의 재무상태도 자본잠식 단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출자한 투자금을 제때 회수할 수 없다는데 한전의 재무상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자본잠식은 기업의 적자가 쌓여 부채가 자본금을 잠식한 상태로, 증권시장에서는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을 뜻한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으로 지정됐거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출자한 회사를 제외하고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출자한 국내 13개 회사 중 7개는 자본잠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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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국내 출자한 회사들은 △울릉도친환경에너지자립섬(80억원) △제주한림해상풍력(116억8000만원) △한국해상풍력(2128억원) △대구청정에너지(1억4000만원) △희망빛발전(23억8500만원) △켑코솔라(1000억원) △한국전기차 충전서비스(28억원) △켑코이에스(1500억원) △에너지인프라 자산운용(2억9700만원) △카페스(56억2938만원) △켑코우데(77억4225만원)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50억원) △한전산업개발(47억2700만원) 등이다.
이 가운데 한전은 한전산업개발(204억4900만원)과 한국전기차 충전서비스(8억5374만원), 켑코솔라(7억4500만원) 등 3곳에서만 220여억원을 회수했다.
이들 자본잠식 상태 회사의 대부분은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시행하는 곳이었는데, 다른 발전공기업과 함께 출자한 경우가 많았다.
사상 최악의 재정난에 재정건전성 향상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출자지분 매각도 추진 중인 한전으로서는 이조차도 제대로 회수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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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전의 올해 상반기 영업 손실액은 14조3000억원으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7조8000여억원에 이어 불과 3개월 만에 적자 폭이 6조원가량 더 늘었다. 올 한해 적자 전망치는 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짙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