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교전을 벌인 결과 총 2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옛 소련 국가들인 두 나라 사이를 중재하겠다고 나섰지만 아르메니아 측은 불만족을 나타냈다.
아르메니아는 러시아 주도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개입을 요청했으나, 이 기구는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 진상조사단을 파견한 게 전부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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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르메니아가 러시아가 상호 지원에 관한 조약을 맺은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단순한 성명이나 발언이 아닌 가시적인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영유권을 놓고 수십년 간 갈등을 벌였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소련 시절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속했지만, 인구는 아르메니아계가 다수인 탓에 장기적인 민족·지역 분쟁을 겪는 지역이다.
현재 이 지역을 장악 중인 아르메니아계는 독립을 선언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승인하지 않고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인정해왔다. 두 나라는 2020년 9월부터 약 6주간 대규모 무력 충돌을 벌였고 양측에서 700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번 분쟁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영향 아래 이번 분쟁은 국지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유지할 자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보다시피 충분히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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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