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탈삼진 196개로 선두행진… 팀 13경기 남아 최대 4번 나올 듯 평균자책점도 2.09로 2위 기록중… 1점대 자책점 기록도 욕심내볼 만 3년째 비시즌 때마다 류현진이 코칭, 올시즌 앞두고 체인지업 집중 지도 안우진 “속구 위주 벗어난 점 주효”
류현진(35·토론토)은 한화 소속이던 2012년 상대 타자 210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10년이 지나는 동안 한 시즌에 200삼진 이상을 기록한 ‘토종’ 투수는 아무도 없었다. 외국인 투수 가운데서도 롯데 스트레일리(34)가 2020년 205개, 두산 미란다(33)가 지난해 225개(역대 1위)를 잡았을 뿐이다.
프로야구 41년 역사상 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건 선동열(59)과 최동원(1958∼2011) 두 명뿐이다. 선동열은 1986, 1988, 1991년 세 차례에 걸쳐, 최동원은 1986년 이런 기록을 남겼다. 선동열이 1991년 평균자책점 1.55, 탈삼진 210개를 기록한 뒤로 31년 동안 이런 기록을 남긴 투수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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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의 이번 시즌 체인지업 구사율은 9.9%(259개)로 지난 시즌 5.8%(114개)보다 1.7배 늘었다. 반대로 속구 구사율은 지난해 52.6%(1034개)에서 올해 43.3%(1137개)로 줄었다. 안우진의 투구 레퍼토리에서 속구 비중이 절반 아래로 내려간 건 올해가 처음이다.
안우진은 “그동안 타자들이 내 속구 하나만을 노리는 경우가 많았다. 팀의 선발로서 매 경기 5, 6이닝 이상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빠른 공만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늘 했다”며 “속구와 체인지업의 가장 적절한 조합 비율을 찾아가는 중이다. 내가 생각하는 공을 자신 있게 던지다 보면 좋은 기록이 따라올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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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