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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거래가격이 하반기 들어 급락한 데 이어, 지난달 수출 둔화까지 벌어지며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높아 수요 감소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 3분기(7~9월) 영업이익 컨센서스(최근 3개월 증권사 발표 추정치 평균)는 13조529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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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과 수출 감소가 가시화하며 우려를 더 키웠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107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8% 줄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이 3분기 10% 이상 하락한 뒤 4분기에도 10~15%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도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3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조1718억원 대비 27.2% 낮아졌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수요 둔화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이 97%에 달해 시장 우려가 더 크다.
이에 따라 시장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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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도 내년 메모리 반도체 이익이 올해보다 30~40% 축소될 것으로 봤다.
황민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테크팀장은 “가격을 내리며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공급자들의 노력은 불가피하다”며 “가격이 내려도 당장 재고를 늘릴 고객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저가 판매 경쟁이 언제라도 촉발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2조1450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1조원 이상 낮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