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DB
지난달 치러진 2023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에서 여성 응시자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전문직을 선호하는 여성이 늘면서 법조계의 ‘여풍(女風)’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리트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을 위해 치르는 시험이다.
2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리트 지원자 1만4393명 중 1만3196명이 실제 시험을 치렀다. 로스쿨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9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이 중 여성 응시자는 6676명(50.6%)으로 남성 응시자(6520명) 수를 넘어섰다.
2009학년도 첫 시험에서 36.4%였던 여성 응시자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2014학년도 39.8%, 2018학년도 42.5%, 2020학년도 45.1%에 이어 지난해엔 49.9%까지 올랐다.
여성 응시자가 늘면서 합격자 중에서도 여성 합격자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해 전국 25개 로스쿨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48.2%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올랐다. 또 여대인 이화여대를 포함해 연세대(53.2%), 중앙대(52.7%) 등 12개 로스쿨은 여성 합격자 비율이 50%를 넘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