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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눈사람 아저씨’로 유명한 영국의 그림책 작가 레이먼드 브릭스가 9일(현지 시간) 별세했다고 가디언 등이 10일 전했다. 향년 88세.
1978년 출간된 이 책은 눈 오는 날 한 소년이 만든 눈사람이 살아 움직이며 소년과 함께 밤하늘을 날며 어울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550만 부 이상 팔렸으며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았다.
브릭스는 최초로 그림책 삽화에 만화 기법을 사용해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도 즐기는 그림책을 만든 작가로 유명하다. 런던 슬레이드 미술학교 대학원생이었던 1957년부터 60년 넘게 ‘마더 구스의 보물단지’ ‘산타클로스’ ‘괴물딱지 곰팡이’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창조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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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