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6개월에 걸친 장기 합숙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카타르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이 5개월 간 손발을 맞춰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쓴 것을 떠올렸다.
영국 BBC는 29일(한국시간) “카타르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6개월에 걸친 이상한 장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성공한 카타르는 6개월에 가까운 장기 합숙을 통해 조직력을 극대화 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7명의 명단을 추려 트레이닝 캠프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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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달도 아니고 6개월에 가까운 긴 시간동안 선수들을 합숙 시킨다는 것은 현대 축구에서 불가능한 일이라 눈길을 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A매치 기간 외에 각 클럽들이 대표팀 소집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카타르가 이 같은 장기 프로젝트를 꺼내든 것은 20년 전 공동 개최국이었던 한국이 긴 시간 합숙을 통해 성과를 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BBC는 “카타르축구협회의 아이디어는 2002 월드컵에서 한국이 준결승에 올랐던 것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월드컵을 위해 주축 선수들이 리그에 뛰지 않고 합숙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를 두고 반발도 만만치 않다.
한 카타르 슈퍼리그 관계자는 BBC에 “이 생각이 완전히 미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상한 일”이라면서 “기간이 너무 길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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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카타르 슈퍼리그에 있는 팀들은 개막 후 7경기 동안 주축 선수 없이 리그를 치러야 한다. 카타르 대표팀의 알모에즈 알리(알 두하일), 아크람 아피프(알 사드) 등의 이탈이 불가피하다.
논란이 일자 카타르 축구협회는 장기 합숙 프로젝트 중 선수들이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게 조치하는 등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한 소식통은 “그들이 매일 훈련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을 데려와 함께 머물며 자유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며칠 동안 카타르로 돌아올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개최국 카타르는 A조에서 세네갈, 네덜란드, 에콰도르와 한 조에 속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11월21일 막을 올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