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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격범, 아파트·차고 임대 화약 건조…산에서 10여차례 시험발사

입력 | 2022-07-25 10:56:00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사망하게 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가 사제총기에 쓰이는 화약을 말리기 위한 용도로 아파트를 별도로 임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25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 용의자는 2021년 3월부터 6개월 동안 자택 맨션과는 별도로 나라 시내의 아파트의 한 방을 따로 임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마가미는 아파트를 임대한 목적에 대해 “화약을 말리기 위한 장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야마가미가 지난해 3월 무렵부터 사제총기에 사용할 화약을 제조하기 시작했다고 나라현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나라현 경찰에 의하면 방의 집세는 매월 약 2만엔(약 19만원)으로 반년 후인 9월에 계약을 해약했다. 야마가미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임대료 등이 비쌌다”고 설명했다.

야마가미는 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에는 나라현 내 셔터가 달린 한 차고를 빌려 화약 건조장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차고의 임대료는 한달에 약 1만5000엔(약 14만원)이었다.

야마가미가 나라 현 내의 산 속에서 “사제총의 시험 발사를 10번 정도 했다”고 진술한 것이 수사관계자에 대한 취재로 밝혀졌다고 지지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경찰은 위력과 성능을 확인하면서 복수의 사제총을 제작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주로 일을 쉬는 날에는 산으로 향해 자신이 만든 사제총을 실제 발사할 수 있는지와 탄알 상태, 위력 등을 확인, 개량을 하면서 총이 완성되기까지 시험 발사를 반복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같은 진술에 근거해 산 속에서 탄흔과 같은 구멍이 뚫린 널빤지나 드럼통을 발견했다. 주위에서는 발사한 탄의 일부로 보이는 금속 조각이나 플라스틱 조각이 다수 회수됐다.
경찰은 아울러 지난 24일 야마가미의 자택에 대한 3차 수색을 실시하고 의류 등을 압수했다.

경찰이 야마가미의 옷에서 사제총기에 쓰인 화약이나 약품이 묻은 흔적이 없는지 등을 감정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아베 총격 사건에 쓰인 금속 파이프 두 개를 묶은 총과는 별도로 지금까지의 압수수색을 통해 용의자 자택에서 파이프 개수 등이 다른 사제총을 최소 5정 압수했다. 현경은 야마가미가 각각 시험발사를 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야마가미의 자택에서 전자저울과 공구, 복수의 용기에 나눠 보관 중이었던 화약 분말 등도 압수했다. 경찰은 야마가미가 화약을 독자적으로 재조했다고 보고, 압수한 분말의 감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야마가미 신병을 살인 혐의로 송치받은 나라지방검찰청은 총격사건 당시의 정신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감정 유치를
나라지방법원에 청구해 인정받았다. 정신감정 기간은 11월29일까지로 제한된다.

이 기간 중에는 구속 집행이 일단 정지되고 조사도 중단된다. 나라지검은 정신감정 결과를 토대로 형사책임능력 여부를 가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