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속 이자수익 19%이상↑ 금리인상 고통분담 요구 거세질 듯
4대 금융그룹이 가파른 금리 상승 속에 이자수익을 크게 늘리면서 올 상반기(1∼6월) 9조 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과도한 이자 장사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고통을 은행들이 분담해야 한다는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2조7566억 원), 신한(2조7208억 원), 하나(1조7274억 원), 우리(1조7614억 원)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총 8조9662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최대 반기 실적이었던 지난해 상반기 8조909억 원보다 10.8% 늘어났다.
실적 향상을 이끈 원동력은 이자이익이었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이자이익 합계는 지난해 상반기(15조8319억 원)보다 19.2% 늘어난 18조8671억 원이었다. 금융사가 이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을 뜻하는 이자이익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커질수록 늘어난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