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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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부대에서 부사관들이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격리된 병사들에게 폭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9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2군단 예하부대에서 근무하다 지난 5월 전역했다고 밝힌 제보자의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3월 말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한 달간 격리됐었다고 밝힌 A 씨는 4월 중순부터 격리 전담 업무를 맡은 B 하사와 C 하사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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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C 하사는 탁구를 하고 있는 A 씨와 병사들에게 다가가 일렬로 뒤돌아서게 하고 탁구공으로 계속해서 맞췄다고 한다. A 씨는 “강도가 매우 강해 멍까지 들었고 기분이 나빠 표정이 일그러지자 ‘이렇게 재밌는 걸 왜 너희끼리만 하느냐’며 나가버렸다”고 주장했다.
A 씨는 1303(국방헬프콜)에 전화해 폭언·폭행 피해를 호소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으며 두 간부 역시 격리 전담 업무를 계속 수행했다고 한다. A 씨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군사경찰에 신고했고 병원 상담을 받지 못해 극도로 불안한 상태가 되어 결국 격리시설 화장실에서 흡연하다 적발됐다”고 당시 심경을 설명했다.
A 씨는 “저는 전역 전날까지 그 둘에게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고 분리 조치도 받지 못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2명의 하사도 빠른 시일 내에 처벌받았으면 한다. 아직 남아있는 후임들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빠르게 분리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제보에 대해 부대 측은 “제보 접수 전 초급간부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파악하고 군사경찰에서 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징계처분 및 군 검찰 추가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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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