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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자극적 소재, 세계서도 통할거라 생각”

입력 | 2022-07-19 03:00:00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의 신부’ 주연
결혼정보회사 배경 복수-욕망 그려
“공개 이틀만에 글로벌 8위 놀라워”




“사람에게 등급을 매기고 조건으로 사랑을 찾는다는 속물적이고 자극적인 소재가 해외에선 신선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15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블랙의 신부’에서 주인공 서혜승 역을 맡은 배우 김희선(사진)은 18일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드라마 출연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드라마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담아냈다. 공개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선 ‘막장 드라마에 가깝다’는 평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김희선은 “문화가 달라도 욕망은 똑같지 않나. 세계에도 충분히 통할 소재라고 생각했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는 옛날부터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르”라며 “이 드라마는 반전에 반전이 있는 사이다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의 신부’ 극본은 ‘어머님은 내 며느리’ 등 지상파 일일 드라마를 주로 써온 이근영 작가가 맡았다.

드라마는 세계인들의 호기심을 어느 정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에선 ‘Remarriage & Desires(재혼과 욕망)’이라는 영어 제목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중인 이 드라마는 17일 현재 넷플릭스 드라마 중 세계 8위다. 김희선은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넷플릭스와 작업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공개 이틀 만에 글로벌 8위에 오른 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1990년대 활동할 때보다 콘텐츠도, 소재도 다양해져서 아이를 낳은 40대 중반의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늘었어요. 시대가 변하면서 기회가 많아져 감사하죠. 다양한 연기를 하겠지만 앞으로도 ‘예쁜 배우’로 불리고 싶은 마음은 당연합니다.(웃음)”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