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40%↑… 전문성 약화 우려
1000조 원이 넘는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올해에만 14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 난이도가 높은 해외·대체투자 인력이 대거 이탈하면서 조직의 전문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올해 퇴사자 수는 1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퇴사자(10명)보다 4명 늘었다. 보통 연말에 운용역 퇴사자가 몰리는 특성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퇴사자는 지난해(25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퇴직한 14명 가운데 8명이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다. 국민연금이 중장기적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자산군의 운용역들이 줄퇴사한 것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대체투자실의 ‘헤드급’인 부동산투자실장과 인프라투자실장이 짐을 쌌는데, 올해는 팀장급들이 회사를 떠나 사모펀드 등 민간 운용업계로 이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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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