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눈을 감은 채 찍힌 사진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것을 두고 네티즌들이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 대통령이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지난 29일 나토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으로, 윤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중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과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4개국 자격으로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처음 공유한 네티즌은 “(나토 측이) 윤 대통령 눈 감고 있는 사진으로 올렸다. 이건 그냥 대놓고 무시하겠다는 의미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유럽 쪽은 워낙 언론의 역사도 오래되고 사진에 메시지 담는 게 일상이다. 분명 의도를 담아 올린 사진일 것”이라며 “만만해 보였거나, 뭔가 비꼬고 싶었나 보다”라고 추측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습게 보는 거다. 그 많은 사진 중에 왜 굳이 저 사진을 골라서 거느냐”며 “다른 주요 인사가 눈 감은 사진이었다면 저렇게 공식적으로 걸어놓을 수 있을까. 그냥 무시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도 시선은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향한 모습이 영상에 담긴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짧은 악수 뒤 곧바로 루멘 라데프 대통령에게 악수를 건네며 루멘 라데프 대통령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당시 영상을 두고 네티즌들은 “고의로 안 본 거다”, “악수하는데 눈을 안 마주치다니”, “다수의 정상이 모인 공식 석상에서 우연은 없다”, “외교는 행동 하나하나 의미를 두고 하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