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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건 라이더컵 “사우디파 NO”… 빗장 푼 PGA “투어 티켓 늘릴게”

입력 | 2022-06-30 03:00:00

LIV 미국대회로 갈등 고조 속 다음주 ‘JP 프로암’ 양측 격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 컵’에 출전하는 미국 팀 단장 잭 존슨(46·미국·사진)이 LIV 선수들의 출전 불가 방침을 밝혔다.

존슨은 29일 PGA투어 존디어 클래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라이더 컵에서 뛰기 위해서는 PGA투어를 통해 라이더 컵 선발 포인트를 얻어야 한다. 포인트를 얻기 위해선 PGA투어의 일원이 돼야 한다”며 사실상 LIV 선수들의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 팀은 내년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라이더 컵에 포인트 상위 랭커 6명과 단장 추천 선수 6명으로 팀을 꾸린다. 앞서 LIV 합류를 선언했던 더스틴 존슨(38), 케빈 나(39·이상 미국) 등은 “규정은 바뀔 수 있다”며 라이더 컵 출전 희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존슨은 “LIV 골프로 건너간 몇몇 친구가 있다. 그들이 잘되길 바라며 행복해지길 희망한다”며 “마찬가지로 그들도 나와 내가 지지하는 투어의 입장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PGA투어는 젊은 유망주들을 위해 투어 문턱도 낮췄다. 콘페리(2부)투어 시즌 상위 25명에게 주던 다음 시즌 PGA투어 진출 티켓을 내년부터 3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2012년 이후 폐지했던 퀄리파잉스쿨(Q스쿨)도 부활시켜 상위 5명에게 투어 카드를 주기로 했다.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 상위 10명에게도 투어 카드를 줄 계획이다. 미국 무대 도전을 앞둔 김주형(20) 김비오(32) 등 국내 선수들에게는 희소식이다.

5월 PGA 챔피언십 이후 경기 출전이 없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는 다음 달 4일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JP 맥매너스 프로암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어 14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암 대회에는 우즈를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29·미국) 등 PGA투어 잔류파 외에도 LIV에 합류한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32), 브라이슨 디섐보(29·이상 미국)가 출전해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