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DB
오토바이 차주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너무 황당해서 글 올린다”며 사건 경위를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경남 양산에서 울산으로 향하는 경부고속도로 서울 분기점 인근에서 울산에 거주하는 16세 학생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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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길을 잘못 들어 고속도로에 진입했다”고 진술한 이들을 고속도로 통행금지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고 전했다. 또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이므로 도난 여부도 확인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경찰이 이들을 풀어줬고, 오토바이도 다시 돌려줬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는 “정식으로 보험 들었고, 번호판 있는 오토바이였다”며 “6월 10일 오토바이를 도난당해서 신고까지 했다. 뉴스에 나올 때까지 내 것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다시 붙잡고 오토바이를 찾을 수 있었던 건 A씨 동생의 직감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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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했던 A씨의 오토바이(왼쪽)가 학생들이 훔쳐탄 뒤 망가진 모습(오른쪽). ‘보배드림’ 갈무리
A씨는 “경찰이 번호판도 없는 오토바이를 무면허인 애들한테 다시 주고 풀어줬다는 게 이해 안 간다”며 “그리고 애들은 다시 그 오토바이 타고 울산을 돌아다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황당한 A씨는 아이들한테 “고속도로에서 걸렸는데 어떻게 다시 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아이들은 “경찰이 다시 줬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그는 “차대번호만 조회했어도 도난 신고된 오토바이라는 걸 알았을 텐데”라며 “번호판은 이미 애들이 다 떼서 버렸다”고 했다.
이어 “산 지 한 달 된 오토바이를 완전 박살 내놓고 보상도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온다. 부모랑 통화해도 다를 거 없다”며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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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시 단속에 나섰던 부산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 측은 “오토바이는 청소년을 검거한 양산 하북파출소에 영치시키고 열쇠만 순찰대로 가져와 (오토바이에 새겨져 있는) 차대번호 확인이 바로 어려웠다”며 “이후 (검거된 청소년이 아닌) 한 미성년자가 오토바이를 돌려달라고 할 때는 거절하고 돌려보냈는데, 조금 뒤 검거된 청소년 부모 한 명이 나타나 소유권을 주장해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동시에 확인 과정에서 미숙함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