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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갱도에 물 찬 정황…핵실험 미룬 이유?

입력 | 2022-06-20 19:47:00


북한이 7차 핵 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 중 하나는 풍계리 핵 실험장 갱도에 물이 찼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갱도에 물이 찬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7차 핵 실험을 준비하던 3번 갱도에 지하수로 추정되는 물이 찬 것으로 보인다. 갱도에 물이 찰 경우 핵폭발 시 압력이 예상보다 커져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 갱도 안에 생긴 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핵 실험이 예상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핵 실험장 갱도에 물이 많을 경우 봉쇄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입구를 폭파하고 방치해뒀기 때문에 배수와 환기를 잘 해도 수분 함량이 높을 수 있다”며 “갱도에서 핵폭발이 이뤄질 때 물이 많으면 물이 기화되면서 고온, 고압 기체의 부피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이 경우 압력이 커져 방사성 물질 봉쇄에 실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