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최고 갑부이자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2024년 미국 대통령으로 공화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마음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5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차기 미 대통령 후보로 ‘누구에게 마음이 기울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디샌티스’라고 올렸다. 그는 텍사스주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찍었다며 “공화당을 뽑은 건 처음이다.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거대한 붉은(공화당 상징 색) 물결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디샌티스가 ‘머스크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이긴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위터 검열 정책이 대폭 완화될 것이라며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공개적으로 반겼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를 자임하는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한 정치 노선을 걸어 ‘리틀 트럼프’라고 불린다. 주지사로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동성애를 포함한 성(性)정체성 교육을 금지하고, 흑인 거주 비율이 높아 민주당 강세인 선거구를 쪼갰다.
차기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를 놓고 맞붙을 전망인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달 초 미 유력 보수주의자 모임인 서부보수정상회의(WSC) 비공식 여론조사에서 71%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67.7%)을 제쳤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미 선거자금 1억1200만 달러(약 1440억 원)를 모금해 정치력을 과시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