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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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의 한 어머니와 두 딸을 비극에 빠트린 사기범이 이미 구속 수감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은 올 4월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100억 대 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처벌법상 사기)로 5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 앞서 광주 서부경찰서는 A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올해 3월 전남 담양에서 50대 주부 B씨가 두 딸과 함께 자살하려다 두 딸만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B씨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A씨는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당시 도피했다가 한 달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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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경찰서는 8일 학생인 두 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B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올 3월 9일 전남 담양군의 한 빈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두 딸을 숨지게 한 뒤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두 딸은 사망했지만, 중상을 입은 B씨는 병원과 정신과병원에서 3개월 동안 치료를 받은 뒤 경찰 조사를 받고 구속됐다.
B씨는 20년 동안 이웃으로 지내던 A 씨에게 4억 원을 투자했지만, 뒤늦게 사기피해를 입은 것을 알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