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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탈환 유력…‘與 프리미엄’으로 설욕

입력 | 2022-06-02 00:33:00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2022.6.1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을 염원한 위대한 시민의 승리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1일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소감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전·현직 시장이 맞붙은 ‘리턴 매치’에서 유 후보는 4년 전에도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꺾고 재선 시장 자리를 목전에 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 후보에게 22.22%포인트차로 졌던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설욕전에 나섰다. 그는 “(2014년) 민선 6기 시장을 하면서 빚 3조 4000억 원을 갚아 ‘빚의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재정 정상 도시로 전환시켰다”며 성과를 강조했고, 동시에 박 후보를 향해 “무능, 무책임, 불통의 전형”이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이 이재명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투입하며 인천 사수에 나섰지만 국민의힘도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로 유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19일 유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유 후보에 대해 많은 마음의 빚을 느끼고 있다”면서 “유 후보가 시장이 되면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유 후보도 지난달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공약 이행 점검 회의에 참석해 수도권 매립지 문제 등 인천 현안을 논의했다”며 여당 후보로서 정부와의 공조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의 계양을 출마에 대해서는 “인천을 은신처나 피난처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유권자들은 합당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동구가 고향인 유 후보는 3선 의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근혜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유 후보는 향후 시정 목표에 대해 “‘제물포 르네상스’ 등을 통해 인천을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 시키는 것”이라며 “지방정부 차원의 가능한 한 범위에서 사회적 약자, 뒤처진 젊은이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적극 구사해 따뜻한 공동체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