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영국에서 동성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검찰은 26일(현지시간) 케빈 스페이시를 세 명의 남성에 대한 네 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영국 공소청은 스페이시가 상대 동의 없이 삽입하는 성행위를 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로즈마리 에인슬리 특수범죄수사과장은 런던 경시청이 수집한 증거들을 검토한 뒤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올해 63세인 스페이시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와 ‘아메리칸 뷰티’로 각각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2019년 여러 남성이 스페이시가 자신을 폭행했다는 주장으로 인해 영국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스페이시는 2004년부터 2015년 사이 런던의 올드 빅 극장에서 예술 감독으로 일한 바 있으며 2017년에는 그가 이 극장의 작품에 출연하기 시작했던 1995년부터 2013년까지 30세 이하 젊은 남성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스페이시는 이런 파문으로 사실상 할리우드에서 퇴출당했으나 지난해 이탈리아 프랑크 네로 감독의 저예산 독립영화로 영화계에 복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