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석사 통합 5년제 전액 장학금
26일 현대차-고려대 스마트 모빌리티 학부 설립 협약식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고려대와 함께 수소와 로보틱스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학·석사 통합 과정 계약학과를 세운다. 입학생은 재학 중 전액 장학금과 졸업 후 현대차 입사를 보장받게 된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2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학부’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특정 분야를 전공한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제도다.
스마트 모빌리티 학부는 국내 최초로 채용을 전제로 하는 학·석사 통합 과정이다.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수소, 로보틱스 2개 분야의 석사급 인재를 키우게 된다. 입학생들은 통상 6년이 걸리는 학사 및 석사 학위 취득 과정을 단축해 5년 만에 석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5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게 되며, 학회 발표와 해외 연구소 견학, 현업 종사자와의 멘토링 기회 등이 주어진다. 우수 졸업생이 해외 대학 박사과정 진학을 희망할 경우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미래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은 혁신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 의해 좌우된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공학 리더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KAIST 등 국내 주요 대학과 협업해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석사 과정 계약학과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 학과들은 올해도 운영될 예정이지만, 규모와 교과 과정 등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개별 대학과 협의 중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