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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 주요 인사들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총집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어 두번째 ‘당정청 총출동’이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당정청이 통합 행보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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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추도식장으로 들어서다 성난 추모객들에게 둘러싸여 곤욕을 치렀다. 추도객들은 이 대표를 에워싸고 “집에 가라”, “꺼져라” 등 구호를 외쳤고, 이 과정에서 인파가 뒤엉키며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즐겨 부르던 노래 ‘상록수’를 추도식 참석자들과 함께 불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대표해 분향했고 이후 지도부 인사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 사저로 이동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정부를 대표해서는 한 총리가 분향했다.
이 대표는 권 여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여사님을 찾아뵀을 때 주기적으로 인사드린다고 했다”며 “통상인사를 나눴고, 여사님 뵈니까 평상시와 다름없이 건강하신 거 같아 다행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당에서 최근 5·18기념식에 우리 당 많은 의원들이 참석했던 것처럼 지금은 지방선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못 오셨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인원이 노 전 대통령 기념하는 자리에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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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몇번 좋게 말씀하신 부분들을 전했다”며 “협치의 틀도, 노 전 대통령을 모시는 일도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 대표는 “권 여사가 윤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을 좋게 얘기했다고 한 부분을 언론을 통해서 접하신 것 같다”며 “좋게 보신다는 인상을 받았다. 언론 신문기사를 접하신 모양”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추모식 직후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은 소탈한 정치인이었다. 우리 정치가 권위주의로부터 많이 벗어난 것에는 노 전 대통령의 공이 적지 않다”며 “특히 강단있게 지역주의와 맞서며 어려운 출마를 거듭했던 모습은, 여전히 많은 정치인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유연한 리더십을 보여준 지도자였다. 이라크 파병, 한미FTA, 제주해군기지 등은 지지층의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국익을 우선했던 고뇌의 결단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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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