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60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사살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육군 칸테미로프스카야 전차사단 소속 바딤 쉬시마린(21) 하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솔로미안노스키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GettyImages)/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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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인을 대상으로 한 첫 전범재판에서 피고인이 민간인을 사살한 혐의를 인정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60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사살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육군 칸테미로프스카야 전차사단 소속 바딤 쉬시마린(21) 하사는 이날 수도 키이우 솔로미안노스키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쉬시마린은 전쟁 범죄와 계획 살인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느냐는 검사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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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쉬시마린이 러시아군 상부로부터 “민간인이 위치를 신고하지 못하도록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재판은 3명의 법관이 주관했다. 피고가 범죄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형량은 법관 모두가 동의해야 한다. 그는 살인죄로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쉬시마린이 살인 혐의를 인정한 뒤 휴정이 선언됐으며 이번 공판 심리는 19일 재개될 예정이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재판은 모든 가해자와 우크라이나에서 범죄행위를 지시하거나 방조한 사람들이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쉬시마린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우크라이나가 보고한 사건들은 가짜이거나 꾸며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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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의 전쟁 범죄 혐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역대 최대 규모의 조사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성명을 통해 “ICC는 42명의 수사관, 법의학 전문가, 지원요원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했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