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이 북런던더비 득점으로 선두인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를 한 골 차로 맹추격하면서 동률이 될 때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아스널과의 2021~2022시즌 EPL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3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21호골에 성공한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 선수 모두 정규리그 2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올 시즌 EPL 득점왕 경쟁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영국 현지에선 공동 득점왕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다.
손흥민이 1골만 더 추가하면 살라와 동률이 되는데, 이 경우 다른 기록 여부를 따지지 않고 두 선수가 공동 득점왕에 오른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최근 “시즌 마지막 최종전이 끝나고 손흥민과 살라의 득점이 같으면 어떻게 될까. 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골을 추가해 3명이 공동 1위가 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진 뒤 “EPL의 규정대로 공동 득점왕이 된다”고 설명했다.
1992년 출범한 EPL 역사상 공동 득점왕은 역대 4차례 있었다.
가장 먼저 1997~1998시즌 디온 더블린(코벤트리 시티), 크리스 서튼(블랙번), 마이클 오언(리버풀) 3명이 나란히 18골을 기록하며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1998~1999시즌엔 오언과 함께 드와이트 요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리즈 유나이티드) 3명이 18골로 또 한 번 공동 1위에 올랐다.
이후 10년 넘게 단독 득점왕을 배출하다 2010~20211시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가 나란히 20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을 올랐다.
손흥민이 살라와 정규리그 득점에서 동률을 이뤄 공동 득점왕에 오르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득점왕이 된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5일 오후 8시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번리를 상대로 정규리그 22호골에 도전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