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경향신문 보도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굥정”이라는 물음표를 달았다. 경향신문은 2019년 8월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SNS에 자신도 부탁을 받고 외고생 2명을 논문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을 끄집어 내 기사로 다뤘다. 이에 서민 교수는 “학생들의 과학실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였다”며 그런 차원에서 조국 전 장관의 딸이 논문 공저자로 올라간 것을 이해하고 넘어갔다고 항변했다. SNS 갈무리
외고생을 자신의 ‘기생충 논문’ 공저자로 올려 논란이 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적어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은 자신을 비난하면 안 된다고 항변했다.
경향신문은 10일 “서민 교수가 학부모의 부탁을 받고 외고생을 자신의 논문 공저자로 등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을 비난하고 조롱한 서민 교수의 행위였다’는 페친의 지적을 공유하면서 “굥정”이라며 내로남불 물음표를 달았다.
이어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이 단순히 스펙쌓기로 여긴다해도, 그들 중 일부가 과학에 관심을 갖고 과학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그래서 학부모나 학생들 요구에 대체로 응했고, 논문 두 편에 고교생이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서 교수는 “대깨문(문재인 전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은 조국을 욕한 놈이 이런 짓을 했냐고 거품을 물지만, 정작 조국 사태 때 저는 (조 전 장관 딸) 조민의 논문에 대해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며 2019년 8월 22일과 23일 자신의 SNS글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비난의 대상이 된다면 중고교생의 실험 참여가 불가능해진다고 생각했다”고 학생들의 과학실험 참여를 독려하려는 차원이었다고 강조했다.
2019년 8월 서 교수는 “사이언스, 네이처 등 외국학술지에 실리는 논문이면 모르겠지만 병리학회지에 실린 논문은 엄청난 실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수집해 놓은 데이터를 이용해 2, 3일 실험을 하면 가능한 수준이다”고 논문이라는 단어의 중압감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했다.
그 논문을 경향신문이 다시 지적한 것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