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곳곳 국방부 로고… 이삿짐 수북 2층 집무실 공간 텅비어 있어
“대통령실 엘리베이터에 국방부 로고가….”
10일 서울 용산구에 마련된 새 대통령실 청사 내 엘리베이터에는 국방부 로고가 선명하게 보였다. ‘용산 대통령 시대’가 개막했지만 국방부의 흔적을 말끔히 지우지는 못한 것.
이날 대통령실 엘리베이터는 계속되는 이사와 직원들의 이동으로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집기들이 수레에서 쏟아지기도 했고, 이사 뒷정리를 하는 미화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집무를 시작했지만 대통령실 청사는 이사와 공사가 아직 한창이라 전반적으론 어수선한 분위기다.
현재 대통령실의 외관을 갖춘 곳은 기자실이 있는 1층과 당선인 제2집무실이 있는 5층이다. 5층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외빈 접견 및 기념촬영을 위한 포토존도 마련됐다. 조선 시대 궁중 예연을 그린 기록화인 진연도(進宴圖)를 배경으로 태극기와 대통령기가 걸려 있다. 20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과의 정상회담도 5층에서 이뤄진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