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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을 떠나 귀향길에 올랐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울산 통도사역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이제야 무사히 잘 끝냈구나라는 실감이 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울산 통도사역 앞 광장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밝힌 귀향 소감에서 “드디어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를 오면서 아주 멋진 퇴임식을 선물 받았다”며 “공식 행사도 아니고 청와대가 기획한 것도 아니었는데 청와대 밖에서 퇴근을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이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셨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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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저는 이제 해방됐다. 이제 자유인”이라며 “약속드렸던 대로 제가 원래 살던 동네로 돌아왔고, 약속드린 대로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살 집은 마당도 넉넉하고 텃밭도 넓다. 서울에 있는 동안 반려견 4마리가 더 늘어서 반려견이 5마리, 반려 고양이 1마리 모두 여섯 마리가 됐다”면서 “(이만하면) 부자죠?”라고 반문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과거부터 함께해 온 반려견 마루와 반려묘 찡찡이, 취임 후 입양했던 토리는 물론, 2018년 평양 방문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았던 풍산개 한 쌍 ‘금강·송이’를 퇴임에 맞춰 양산 사저에서 키우는데 필요한 절차를 마쳤다.
금강·송이의 경우 국가재산으로 귀속돼 있어 규정상 윤 대통령에게 인수인계하거나 공공기관에 분양해야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다. 지난달 위탁관리 계약을 마친 금강·송이는 전날 청와대에서 양산 자택으로 이동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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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가까운 성당에 다니기도 하면서 아내와 함께 아름답게 잘 살아보겠다. 저는 새롭게 시작할 또 다른 삶이 너무나 기대 된다”며 “잘 지켜봐주고 끝까지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숙 여사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행복하다’고 했다”며 “제가 옆에서 꼭 여러 분들의 마음같이 잘 지켜드리고 행복하게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오후 2시26분께 차량으로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이동했다. 잠시 뒤 오후 3시께 인근 마을회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자택으로 들어가기 전 마을회관 앞에서 인근 지역 주민들과 지지자들에게 임기를 마친 소회 등 마지막 귀향 신고를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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