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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행 중인 오미크론 세부 계통 ‘BA.2.12.1’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빠른 검출 속도가 국내 유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해외유입 사례에서 오미크론 BA.2.12.1 1건이 검출됐다.
해당 사례자는 50대 여성이며 3차 접종 완료자로,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해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 이후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특이사항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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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2.12.1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에서 재분류된 세부 계통 변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됐다.
BA.2보다 23~27% 빠른 검출 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나, 방역 당국은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빠른 검출 속도로 국내 유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미국이 검출 속도가 빠르게 올라간다고 보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BA.2.12.1이 어느 정도 (국내 유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국내에서도 한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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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변이를 포함해 지난달 30일 0시 기준 오미크론형 변이 1주간 검출률은 국내감염 3953건, 해외유입 216건 사례 모두 100%로 확인됐다.
이 중 재분류에 따른 분석 결과 국내감염 검출률은 BA.2.3이 60.8%로 가장 많았고 BA.2(26.1%), BA.2.12(5.7%) 순이었다. 당국은 “지속적으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새로운 변이 유입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국은 최근 BA.4, BA.5 등 변이가 출연한 남아공 등 일부 국가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여행 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BA.4는 남아공과 영국 등 15개국, BA.5는 남아공과 포르투갈 등 14개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남아공 연구진은 BA.4와 BA.5 변이가 감염 후 또는 백신에 의한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갖는 것으로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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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은 “해외 방문 예정인 국민은 접종을 완료하고 필수 목적 외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달라”며 “필수 목적으로 해외를 방문하더라도 국내 입국 전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입국 후 최소 7일간은 대면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