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흐 멀티골로 맨유 4-0 완파… 맨시티 제치고 EPL 선두도 탈환 2월 리그 카라바오컵 우승했고, 챔스 4강행에 FA컵은 결승 진출 양팀 팬, 아들 잃은 호날두 위로… 전반 7분 되자 일제히 1분간 박수
쌍둥이 출산 중 아들이 사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를 위로하기 위해 호날두의 등번호 7에 맞춰 전반 7분 박수를 보내는 리버풀과 맨유 팬들. 리버풀=AP 뉴시스
올 시즌 ‘쿼드러플(quadruple)’에 도전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이 20일 안방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두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승점 76(23승 7무 2패)이 된 리버풀은 이날 경기가 없던 맨체스터 시티(승점 74·23승 5무 3패)와 순위를 맞바꿨다. 이날 현재 리버풀은 6경기, 맨체스터 시티는 7경기가 남았다. EPL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의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30)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골을 몰아넣으며 시즌 22호 골을 기록해 2위 손흥민(30·토트넘)과의 격차를 5골로 벌렸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하늘이 도와야 이룰 수 있다’고 할 만큼 어려운 쿼드러플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 이후로 약 6개월 만에 EPL 1위가 된 리버풀은 2월 첼시와의 잉글랜드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11-10으로 이겨 트로피 1개를 챙긴 상태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에 진출해 있다. 축구협회(FA)컵대회 결승에도 올라 있어 다음 달 첼시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손흥민과 5골 차로… ‘요가 세리머니’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20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40분 4-0을 만든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요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발을 오른쪽 다리 무릎 근처까지 올리고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는 살라흐 특유의 세리머니다. 요가에서 이 자세는 ‘나무(The tree)’로 알려져 있는데 살라흐는 팀에 대한 헌신의 의미로 이런 세리머니를 한다. 리버풀=AP뉴시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