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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육사생도, 英 왕립 사관학교 첫 졸업…여왕 “양국 잇는 인재”

입력 | 2022-04-15 19:44:00


육군사관학교 생도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등을 배출한 영국 왕립육군사관학교를 처음 졸업했다.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과 육사 등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간) 육사 79기 송현제 생도가 영국 버크셔주 샌드허스트에 있는 왕립육사를 졸업했다. 송 생도는 영국 뿐 아니라 미국, 헝가리, 태국 등에서 온 생도 135명과 함께 훈련을 마쳤다. 그는 곧 귀국해 육사 4학년에 복학할 예정이다.

버크셔주 샌드허스트에 있는 왕립육사는 1947년에 장교를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설됐다. 처칠 전 총리를 비롯해 벤 월러스 현 영국 국방장관, 영국 해리 왕자, 아프가니스탄에서 반(反) 탈레반군을 이끌고 있는 아흐마드 마수드 사령관 등이 샌드허스트를 거쳤다. 실전 훈련 위주의 1년 단기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송 생도의 소식을 전해듣고 “왜 이제야 한국 졸업생이 배출됐는가. 한국과 영국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군사외교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사는 한영 군사 교류를 확대하고 영국의 군사기술을 익히기 위해 2019년 샌드허스트와 위탁교육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지난해 처음 생도를 파견했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