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3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 불참했다. 안 위원장 측은 “선약이 있었다”고 해명했으나 이날 2차 내각 인선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분분하다.
이날 저녁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각 분과 인수위원들은 도시락을 먹으며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선약이 있었고 관련해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인선 발표 직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는 전언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안 위원장의 만찬 불참은 인선 내용이 불쾌하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사실상 공동정부 구상이 깨진 상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중 단 한 사람도 16개 부처 후보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최근 인사에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전날(12일) 윤 당선인의 1차 조각과 관련해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했다.
이날 인선 발표 후 안 위원장은 취재진이 ‘내각 인선에서 안 위원장 측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묻자 굳은 얼굴로 현장을 떠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