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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후 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몰려오면 업무나 학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식곤증을 이겨내려면 과식을 피하고 짧게 낮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점심 식사 후 식곤증이 잘 찾아오는 이유는 섭취한 음식이 위에 다다르면 우리 몸의 이완을 담당하는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 돼 우리 몸이 휴식을 원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또 위와 장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과 산소가 부족해져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음이 찾아오기도 한다.
특히 점심 식사 때 과식을 하면 졸음이 더 쏟아진다. 음식을 통해 흡수하게 되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의 흡수량이 늘어나서다. 음식을 통해 섭취된 트립토판은 혈관 속을 떠 다니다가 뇌혈관을 타고 뇌 속으로 들어가 이른바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으로 변한다. 세로토닌 중 일부는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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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른하고 졸리우면 과격한 운동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보다는 앉은 자리에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산책을 하면 뇌에 깨끗한 산소가 공급돼 잠을 깨는 데 효과가 있다.
식곤증이 심하다면 점심 식사 이후 15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적절한 낮잠은 피로 회복 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낮잠을 30분 이상 자면 밤에 잠들기 어려울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식곤증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고석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음식물을 먹은 뒤 식곤증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면 갑상선 질환, 빈혈, 간염 등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면서 “만성피로 증후군, 기능성 소화불량 등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어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