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밀가루가 진열돼있다. 2022.4.1/뉴스1
지난달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대비 12.6% 상승했다. 품목별로 국제 곡물과 유지류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9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2년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41.4포인트) 대비 12.6% 상승한 159.3포인트를 기록했다.
품목군별 가격지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곡물과 유지류의 가격지수 상승률이 높았다.
유지류는 전월(201.7포인트)보다 23.2% 상승한 248.6포인트를 기록했다. 해바라기씨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수출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팜유, 대두유, 유채씨유는 해바라기씨유의 공급 차질에 따른 수요 증가, 원유 가격 상승, 남미 등 주요 생산국의 수출 감소 우려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육류는 전월(114.4포인트)보다 4.8% 상승하며 120.0포인트를 기록했다. 돼지고기는 서유럽의 공급 부족, 부활절 연휴 관련 수요 증가로 높은 가격 상승폭을 나타냈다. 가금육은 주요 수출국의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에 따른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쇠고기는 주요 생산지에서 도축용 소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게 유지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은 전월(141.5포인트)에서 2.6% 상승한 145.2포인트로, 서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 생산량이 국제 수요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버터와 분유는 아시아 국가들의 수입 수요가 증가하고, 서유럽 국가들의 수요도 지속됨에 따라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설탕은 전월(110.5포인트)에서 6.7% 상승한 117.9포인트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에 따른 브라질의 에탄올 제조용 사탕수수 수요 증가 전망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또 밀·콩 등의 국내 생산과 비축을 확하고 민간업체의 해외곡물 공급망 확보 지원 등 식량안보를 위한 중장기 정책 방안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뉴스1)